생각해보니 장롱면허를 가진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어요 ㅠㅠ 주말에 남친이 충청도 실향에 가려고 할 때마다 내가 운전할 수 없다고 하니까 맨날 자기가 다섯 시간을 운전하는 거예요. 정말 미안했어요.
서울에서 일하다가 김포로 집을 옮기니까 더 필요한 거 같았어요. 시내버스 타고 회사 가는 것도 힘들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친구들한테 "정말 운전을 못 하면 안 되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는 못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수를 받기로 마음먹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김포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맞춤형 연수라는 단어가 자꾸만 눈에 들어왔어요. 보통 학원 다니는 거랑 다르다길래 궁금했어요.

학원보다 비용이 좀 더 나온다고 했는데, 내 속도에 맞춰서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직장 다니면서 시간을 쪼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바로 연락했어요.
첫 번째 날은 토요일 오후 2시쯤에 시작했어요. 강사 선생님이 우리 집 앞에 와주셨는데, 처음에 너무 떨렸어요. 몸이 굳어 있는 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김포 내 조용한 주택가인 감삼로에서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가세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되게 도움이 됐어요.
일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처음엔 속도 조절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빨리 가는 줄 알았는데 시속 20km도 안 된다고 웃으셨어요 ㅋㅋ 근데 그렇게 천천히 가는 게 맞다고 하셨어요.
두 번째 날은 금요일 오후였어요. 이날은 신곡로와 양촌로 같은 조금 더 넓은 도로로 나갔어요. 차선이 2개인 도로를 처음 돌았을 때 손가락이 떨렸어요.

광주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여기서 조금 더 왼쪽으로, 천천히, 신호등까지 멀어서 괜찮아"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그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놓였어요.
차선변경이 제일 어려웠어요. 거울 보고, 고개 돌려서 확인하고, 신호 켜고... 순서가 자꾸 헷갈렸거든요. 근데 강사님이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반복하다 보니 자동으로 나왔어요.
세 번째 날은 일요일이었어요. 이날은 고양 쪽 큰 도로까지 나갔어요. 처음으로 교차로를 혼자서 돌았거든요.
그전까지는 강사님이 음성으로 이렇게 가세요, 저렇게 가세요 이러셨는데, 이날은 거의 혼자 판단해서 가야 했어요. 빨간불에서 멈췄을 때 손에 땀이 났어요.

근데 신기한 게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강사님이 옆에 계시니까 막 안 된다 싶은 것도 용기를 낼 수 있었거든요. "네가 할 수 있어, 이미 잘하고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나가는 길에 혼자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또 떨렸어요. 근데 강사님이 "처음에는 다 이래요. 자주 나가다 보면 익숙해져"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믿고 일주일 뒤에 남친한테 "내가 운전해도 돼?"라고 물었어요. 남친이는 깜짝 놀랐어요. 근데 가을밤 한강공원도로에서 내가 운전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이제는 웬만한 길은 다 갈 수 있어요.
요즘 주말마다 충청도 실향을 가는데, 내가 반은 운전하고, 가는 길에 강사님이 말씀해주신 조언들이 자꾸 떠올라요. 솔직히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김포에서 사는 친구가 같은 연수 학원을 알아봤대요. 나도 그 친구 소개해주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자꾸 추천하게 되네요. 맞춤형 연수, 진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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