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도 한 년 반을 차를 못 탔어요. 사실 무섭기도 했고, 주말마다 남친한테 운전대 양보하고 보조석에만 탔거든요. ㅠㅠ 그러다가 엄마가 "너도 운전할 수 있어야지"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올해는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어요.
서울에서 김포로 출근하는데, 아침마다 출퇴근 버스가 너무 피곤했어요. 정체도 심하고 항상 꽉 찬 버스에서 다리도 저리고. 혼자 운전해서 출근하면 훨씬 자유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특히 남친이 "넌 왜 자기 차도 못 사고 계속 나 따라다니냐"고 한 말이 좀 자존심 상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먼저 운전을 확실히 배우고 시작할 거야"라고 선언했어요.
네이버에서 '김포운전연수' 검색하면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후기도 엄청 많고. 한 2주일 동안 계속 후기 글을 읽다가 한 학원이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일산이랑 김포 지역에 모두 있고, 초보들 위주로 수업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등록했어요. 강사분 리뷰도 좋았고, 방문 운전이 아니라 학원에서 차를 제공해준다는 게 좋았어요.
첫 수업은 토요일 오후 2시였어요. 김포 테크노파크역 근처였는데, 날씨가 진짜 좋더라고요. 햇빛이 쏟아지는데 차 안은 더워서 에어컨을 풀로 틀어야 했어요. ㅋㅋ
사실 의왕운전연수도 고민했었거든요
강사분이 "먼저 차량 기본을 익혀야 해요. 미러 조정, 시트 높이, 핸들 위치부터 시작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정말 기초부터였어요. 저는 남친 차를 타면서 그냥 타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세밀하게 배운 건 처음이었어요.
그 다음은 에마시티 주차장에서 기어 넣는 법과 페달 밟는 법을 배웠어요. 가속과 브레이크의 감을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강사분이 "천천히, 부드럽게"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하셨어요.
첫 수업을 끝내고 나왔을 땐 팔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어요. 단 30분 정도를 탔는데 엄청 피곤했거든요. 남친한테 "어? 30분만 했는데 이렇게 피곤해?"라고 놀렸어요. ㅠㅠ
대전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둘째 날은 월요일 저녁 7시였어요. 퇴근하고 가느라 좀 피곤했는데, 이날부터 도로에 나갔어요. 김포 시내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신호등이 있는 큼직한 교차로에서 첫 좌회전을 했어요.
"속도는 충분해요. 사이드미러 확인, 백미러 확인,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직접 봐요"라고 강사분이 말씀하셨어요. 정말 일일이 다 체크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 모든 걸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3일차는 주말 아침 10시였어요.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아침 햇빛이 따뜻했어요. 이날은 좀 더 큰 도로를 운전했어요. 김포에서 고양 방면으로 가는 길인데, 차들도 많고 신호 패턴도 복잡했거든요.
한 번은 차선변경할 때 타이밍을 놓쳤는데, 강사분이 "서두를 필요 없어요. 한 두 신호를 더 기다려도 괜찮아"라고 진정시켜주셨어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운전은 속도가 아니라 안전이 우선이라는 걸.
수업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건 주차였어요. 전방 주차는 괜찮은데, 후진으로 주차할 때가 정말 답답했어요. 강사분이 "천천히, 각도 재가며 천천히"라고 하셨어요. 결국 4~5번 시도해서 성공했는데, 그 뿌듯함이 ㅋㅋ

수업을 마치고 난 후, 아빠 차를 빌려서 처음으로 혼자 운전했어요. 김포에서 강남 쪽으로 가는 거였는데, 정말 떨렸어요. 신호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졌고, 옆차가 다가오면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배운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미러 확인하고, 신호 잘 보고, 급하지 않게 천천히. 30분 정도 운전했는데,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컸어요.
그 이후론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제 일산 가는 길도 혼자 운전하고, 부천으로도 가봤어요. 처음엔 한 30초마다 미러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예요.
남친도 놀랐어요. 옆에 앉혀서 보니 제 운전이 훨씬 안정적이어서 말이에요. "정말 달라졌네"라고 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ㅋㅋ
사실 어른이 되고도 새로운 걸 배운다는 게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어요. 운전연수를 받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출근할 때 자기 차를 타고 가고, 주말에 드라이브도 제가 이끌어요. 그리고 뭔가... 심리적으로도 한 발 성장한 기분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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