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을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둔 채로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0대 초반에 멋모르고 땄던 면허는 제게 아무런 효용 가치가 없었죠.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함 없이 살았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운전은 제 삶에서 먼 이야기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갈 때도,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도 항상 유모차와 씨름하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죠.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에는 정말 서러웠습니다. 내 발이 되어줄 차는 저기 있는데 왜 나는 이걸 못 탈까 싶었거든요.
가장 큰 계기는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이었습니다. 집에서 어린이집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였는데, 아침마다 아이 손을 잡고 부랴부랴 나서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봐 노심초사했고요. 이제는 정말 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큰 마음을 먹고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전학원을 다닐까 했는데, 학원 차가 아닌 제 차로 연습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김포 지역 방문운전연수를 집중적으로 찾아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후기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몇 군데를 추려봤습니다.
여러 곳을 비교하다가 '빵빵드라이브'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후기가 정말 많고 강사님 칭찬이 자자하더라고요. 가격은 10시간에 45만원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제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결제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달라지고 싶었거든요.
연수 첫날, 심장이 쿵쾅거려서 전날 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 제 차인 소형 SUV (셀토스) 조수석에 앉으신 선생님이 환하게 웃어주시는데, 그 미소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습니다. 김포 운양동의 한적한 도로에서 기본적인 차량 조작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브레이크, 엑셀 밟는 감각부터 핸들 돌리는 요령까지 정말 세심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너무 긴장한 걸 아셨는지, "천천히 하시면 다 늘어요. 오늘부터 운전이랑 친해지는 시간이다 생각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김포 근처 큰 도로인 김포대로에 진입했을 때는 정말 식은땀이 났습니다.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데 차선 맞추는 것조차 어렵더라고요. 옆에서 선생님이 계속 "시선 멀리 보세요, 어깨에 힘 빼세요" 하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어제보다 조금 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오늘은 김포 장기동 근처의 좁은 골목길과 좌회전, 우회전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골목길에서 주정차 된 차들을 피해 가는 게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앞 차 바퀴를 보면서 지나가면 돼요"라고 팁을 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 확실히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주차 연습! 김포 구래동의 한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평소에 지하 주차장 갈 때마다 주차 때문에 진땀을 뺐었는데, 드디어 제대로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엉망진창이었죠 ㅠㅠ 선생님이 후방 카메라와 사이드 미러를 동시에 보면서 기준점을 잡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5번 정도 반복하니 어렴풋이 감이 잡히더라고요.
셋째 날은 자신감이 폭발했습니다. 이제는 김포 시내 운전도 제법 능숙해졌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 오늘은 차선 변경과 유턴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차선 변경은 언제나 제게 큰 벽이었는데, 선생님이 "옆 차 흐름이랑 내 차 속도만 잘 맞추면 돼요. 시그널은 미리 넣고!"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 덕분에 훨씬 편안하게 차선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어린이집 등하원 코스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실전처럼 해보는 거라서 긴장했지만, 옆에 선생님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김포 고촌에서 제가 주로 다니는 길을 몇 번 왕복했는데, 이젠 정말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평행 주차도 어린이집 근처에서 몇 번 더 연습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4일 만에 일어난 일이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연수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운전하실 수 있어요. 자신감 갖고 자주 운전해보세요"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4일 전의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바로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첫 단독 운전에 나섰습니다. 손에 땀이 흥건했지만 무사히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의 그 감격이란! 정말이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운전연수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신감과 자유를 얻었거든요. 45만원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남편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비 오는 날에도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김포에서 운전 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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